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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900만 기념 간단 후기Movie 2024. 3. 17. 21:07728x90반응형
사실 3월 1일에 감상을 했었지만, 3월 17일 기준 900만을 넘긴 "파묘"를 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길까 합니다.
(※해당 후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여 감상해 주세요.)
900만 기념 배우들의 이벤트
간단 소개
영화제목: 파묘
메인 포스터 파묘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평점
- 10.0 (2024.02.22 개봉)
- 감독
- 장재현
-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김재철, 김민준, 김병오, 전진기, 박정자, 박지일, 이종구, 이영란, 정상철, 김지안, 김태준, 김서현, 고춘자, 최문경, 김선영, 이다윗, 김소숙, 정윤하, 홍서준
감독: 장재현
출연진: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등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 서스펜스, 호러, 퇴마, 다크 판타지, 크리처, 코즈믹 호러
상영 시간: 134분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메인 예고편
"파묘"는 2024년 2월 22일에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작품으로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루는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입니다.
공식 시놉시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연기 및 연출
주요 등장인물
김상덕(최민식)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 풍수사).
호는 호안(虎眼).
화림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이다.
더보기어지간한 기업 회장도 굽실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 묫자리를 살펴보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맡기로 결정한다.
초반에는 이화림과 의견 차이로 부딪히고 꼰대 소리도 듣지만 결국 힘을 합쳐 최종 보스를 무찌르게 된다.마지막에 날렸던 치명타는 4명 중 오직 상덕만이 알고 있던 오행에 대한 지식과 발상의 전환 덕분이었다.
이후, 오니에게 입은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아, 딸내미 결혼식.'이라는 실로 삶의 냄새가 나는 한 마디 독백으로 마무리하며, 끝내 결혼식에까지 무사히 참석한다.
다만, 에필로그 시점에서 건물 자리를 봐줄 때 지팡이를 휴대하거나 상처에서 피가 배어 나오는 등으로 묘사돼 부상이 완치되지는 않은 모양.
꼬장꼬장하고 생색도 잘 내고 금전에 얽매이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나쁜 사람은 결코 아니다.
지관으로서의 직업의식이 분명하며, 꺼림칙한 건을 수행하면서도 일행에게 '정중히 모시자'라고 하는 모습, 파묘가 끝나자 잘 썼다며 100원 동전을 묫자리로 던지는 모습 등 가장 진중하게 나서는 인물이다.또한 1장에서 김 회장네 가족들의 악몽의 발단이 된 아이를 살갑게 달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곧 할아버지가 되기 때문인지 갓난아이인 아들을 살려 달라는 박지용의 부탁도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영화 후반부에 맞닥뜨린 진실에서 동료들을 설득할 때에도 단순히 민족주의적인 적대감이 아니라 '언젠가 우리도 묻히게 될 곳이자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을 지켜야 한다'는 미래지향적인 면모도 보이는 바람직한 어른상이다. 앞서 언급한 단점들도 그저 인간적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이를 들어 장재현 감독은 이 영화 <파묘>에 대해 '이쪽에선 꼰대라고 하고 저쪽에선 발랑 까졌다고 하는 구세대와 신세대가 힘을 합쳐 우리 땅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개운하게 뽑아내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아이코스 3 듀오 전자담배를 즐겨 피우는 애연가라는 특징이 있다.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실제 장의사와 풍수사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는 직업이라 만나보면 다 나이가 많고 꼬장꼬장하다고 한다. 그에 적역인 최민식을 캐스팅하면서 동시에 왜군 삼백 척이 와도, 사람을 썰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던 배우의 '겁에 질린' 표정을 찍고 싶었다고 하는데, 도깨비불을 보는 장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소유 차량의 차 번호가 '49 파 0815'로 사십구재, 파묘, 광복절을 연상케 한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고영근(유해진)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더보기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았고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해서 세간에 꽤나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
'의열 장의사'란 사무실을 운영하며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와 막역하다.
그래서 그런지 풍수에도 약간 식견이 있는 모양이고, 개그이긴 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약간이나마 신기도 있는 것 같다.
의외로 개신교 장로이기도 하다.종종 성경 구절을 외기도 하고, 사무실에 성경 구절이 적힌 액자를 걸거나 찬송가를 틀어놓기도 한다.
기독교인임에도 묫자리를 잘못 쓰면 부정을 탄다고 말하고 귀신, 무당, 굿 등의 미신적인 소재에 전혀 거부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장의사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그냥 받아들이게 됐거나 나이 들어서 입교하게 된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사무실 유리창에 '종교 무관 환영'이라고 붙어 있다.
명인 장의사답게 온갖 종교에 맞춰 장례를 주관할 수 있는 모양.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면모가 있다.알만한 사람이 묘 속에 값나가 보이는 부장품을 슬쩍하기도 하고 교인들과 고스톱을 치기도 하며, 도깨비불을 보고 넋이 나갔을 때도 돈 얘기를 중얼댄다.
장재현 감독에 의하면 관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캐릭터, 관객들을 안내해 주는 캐릭터라고 한다.그래서 현실적인 면모로써 돈을 밝히는 설정도 넣은 듯.
개그씬으로 릴리프를 넣는 역할도 제일 많이 한다.
덤으로 관객들이 의문을 가질만한 장면들도 이 캐릭터가 대신 의문을 표하며 질문 혹은 답을 던지기도 한다.
속물적인 면이 강하지만 그만큼 유연하기도 하다.상덕의 일방적인 의뢰 거절로 싸움이 날 때 주인공들의 사이를 중재했고, 화장 관계자들한테 뇌물을 건네 의뢰자의 파묘 요구를 맞추는 등 행정 처리는 모두 영근이 도맡아 하고 있다.
또 인간적이고 의리 있는 모습도 있다.
소유 차량의 차 번호가 '경기 40 바 1945'로 1945년 광복을 연상케 한다.
이름은 을미사변에 가담한 우범선을 처단했던 구한말 개화파 고영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사람은 완전무결한 개화파이자 독립운동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인물이다.
어쩌면 주인공 일행 가운데 속물적인 면모를 좀 더 강하게 보이는 것이 이걸 반영한 걸 수도 있다.
캐릭터는 실제 대통령들을 염했던 유재철 장례지도사에서 따왔다.감독이 줄줄 쫓아다녔으며, 유해진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도 사전에 들었다고.
작중에서도 대통령을 염하는 전문가라는 설정인지 "대통령 염하는 고영근"이라고 자칭하는 대사가 있다.
이화림(김고은)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
상덕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 포지션이다.
더보기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 영근과 함께하게 된다.
늘 붙어 다니는 봉길과는 사제 지간이지만 나이 차이도 적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친남매처럼 가까워 보인다.
실리주의적이지만 마냥 차분한 성격은 아니다.직업이 직업인지라 나이 차가 꽤 많이 나는 어른들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하는 등 기가 세고, 욕이나 비속어도 곧잘 쓴다.
또한 이쪽도 상덕과 마찬가지로 술과 전자담배로 긴장을 푸는 모습이 나온다.
고급차를 타고 다니며 헬스장에서 스피닝으로 체력 관리도 하고, 평상시 옷차림도 흔히 무당 하면 떠오르는 전통 복장 대신 버건디색 가죽코트, 데님코트 등의 과감한 코디 스타일로 차려입고 굿을 할 때도 한복 아래 컨버스 척 테일러 스니커즈를 신는 등 범상치 않은 패션 센스를 가진 등 여러 측면에서 '신세대 무당'의 면모가 돋보인다.
일본어가 꽤나 유창한 점과 요괴를 상대하는 과거 장면과 통화 내용으로 볼 때 일본 무속계와도 연관이 있고 그쪽 활동도 하는 듯 보인다.작중에 과거사가 짧게 지나가지만 그 외에 부가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는지라 프리퀄에 대한 떡밥일 수도 있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화림(李華林)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작중에서 포르셰 카이엔의 오너드라이버인데, 차 번호가 19 무 0301로 설정되어 있어 1919년의 3.1 운동과 '무'당(또는 무속)을 연상케 한다.
윤봉길(이도현)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
더보기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다.
네 주역 중 가장 젊고 경력이 짧다.
화림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제 지간으로, 무속인 용어로 신어머니-신아들 관계이지만 나이차는 그리 크지 않아서 모자라기보단 남매 같아 보인다.
사적으로도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등 가까운 사이인 걸로 보인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온몸에 태을보신경을 문신해 놓은 범상치 않은 비주얼.비행기 첫 등장씬에서 뱅앤올룹슨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거기에 미남이기까지 해서 굿하러 갈 때 무당 언니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고.
화림이 귀신과 대화할 때 귀신이 봉길에게 빙의된다.
본래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얻어 그만뒀다고 한다.이때 가족에게 버림받았고 원래라면 박수(남자 무당)가 될 팔자를 갖고 있었으나, 화림을 만나 그 곁에 머물면서 박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림 덕에 새 삶을 살 수 있어서인지 '화림 옆에 있으면 괜찮다, 무서울 게 없다'며 친누이처럼 믿고 따랐던 것 같다.
화림을 위기에서 구하려고 자기 목숨을 걸기도 한다.
장재현 감독은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장면을 넣은 이유는 신엄마와 신아들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넣은 묘사지만,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는 발언을 했다.
운동선수 출신에다 힘든 신주 노릇도 종종 하고 젊은 나이라 그런지 식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무언가를 먹는 신이 많고 밥 한 끼 못 먹었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
운동 시 광배근 부분이 파인 민소매를 착용하는 것으로 보아 웨이트 트레이닝도 좋아하는 듯.
한참 동안 성이 밝혀지지 않고 봉길이라고만 불리다가 후에 '윤 서방'이라고 부르는 장면을 통해 풀 네임이 윤봉길 임이 드러난다.이름을 윤봉길 의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사바하를 촬영하며 자료조사 중 실제로 만난 사람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라고 하며, 모델이 된 인물도 야구선수였다가 무당이 되었고 태을보신경 문신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1993년생 닭띠라고 밝혀졌다.
생각에 남는 명대사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가장 핵심인 대사로 영화의 중심이 되는 대사라 기억에 남았네요.
연출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모두 본 입장에서 "파묘"는 초반부와 후반부가 다른 영화라고 느껴질 정도로 특이한 연출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초반부 이장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부분은 기존의 공포 장르를 답습하면서도 풍수지리나 무속신앙을 복합시켜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었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중반부에 첩장임이 밝혀지면서 일본 요괴 "오니"가 등장하면서부터는 크리퍼물로 변질되면서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으로 생각되네요.
저는 오니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요.
왜냐하면 오니의 첫 등장부터 위압감이나 비주얼도 나름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고 최종적으로 물리치는 과정에서도 오행의 법칙으로 물리 치웠기에 주제의식에 맞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봤던 친구는 초반부에 잘 진행되던 공포감이 후반부 오니의 등장으로 실체화가 되자 크게 떨어졌다네요.
감독의 인터뷰에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주제에 맞게 자신의 영화의 중간에 오니를 등장시킴으로써 중간에 노선을 크게 바꾸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판단으로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여러 해석 및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최종적으로 오니를 해치운 후 TV에서는 오니로 인한 피해가 곰으로 설명되는데 이런 부분이 실제로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해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
상덕이 혼자 이장했던 관 밑을 파다가 여자 머리를 한 뱀을 보다 놀라고 더 밑을 파다가 첩장임을 알게 됩니다.
이후 다른 이들에게 연락하여 세로로 묻혀있는 관을 결국 꺼내는데 그 크기가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 컸는데요.
이 장면을 봤을 때 여자 요괴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이 정도의 관의 크기면 내부에 어떤 존재가 있을지 생각조차 되지 않아 궁금증이 더 커지게 만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네요.
영화의 장단점
장점
- 풍수지리 및 무속신앙을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
-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력
- 국내 오컬트 장르 영화 중 수준급에 해당
단점
-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후반부전개
- 점프스퀘어가 많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음
결론
"파묘"는 2024년 개봉한 국내 영화 중 기록적인 흥행몰이 중인 영화입니다.
다른 대작이 개봉하지 않는 한 천만은 무리 없이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영화를 보다 보면 후반부 전개에 호불호가 나뉠지언정 전반적인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은 수준급임에는 인정하게 되실 겁니다.
작품의 전개로 봤을 때 시리즈물로 갈 여지를 남겨놨기도 해서 시리즈물로 후속작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장재현 감독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어서 빨리 후속작을 보고 싶네요.
과연 다음 작품은 어떨지 기대된다. 보기 전 추천하는 영화 (※감독의 전작)
- 검은 사제들
- 사바하
평점: 3.7/5
한줄평: 오니가 영화의 허리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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